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손저림증의 증세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중년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보통 많이 발생하는 ‘수군관’ 증후군으로 불리는 손저림증은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정상보다 두꺼워진 손목인대에 눌려 생기는 증상이다.
손이 저리면 흔히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의사들은 혈액순환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드물다고 말한다. 따라서 함부로 혈액순환제를 복용하거나 침 또는 뜸으로 호전시키려 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에 나설 것을 권한다.
손저림의 증상은 바늘로 꼭꼭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정중신경이 분포돼 있는 엄지에서부터 네번째 손가락까지 나타나고 특히 밤에 심해진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손이 저리고 마비되며 밤에 심해져 자다가 깨기도하고 작은 물건을 잘 놓친다. 또 주먹을 꽉 쥐기 어렵고 통증이 손목이나 팔목으로 뻗치는 수가 있다.
주요 원인은 걸레를 쥐어짜는 것과 같은 가사노동시 또는 컴퓨터 자판기나 피아노를 치며 손목을 수평으로 유지하려다 손목의 인대가 무리가 가서 발생한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나 류머티스 관절염, 손목부위의 골절이 있는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병은 신경전달검사와 근전도검사로 알아낸다. 손저림증이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까지 눌러 생길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한다. 이런 검사를 통해 손저림증을 밝혀낼 수 있는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또 당뇨병·임신·갑상선질환 등 내분비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수도 있어 혈액검사도 받아야 한다.
치료는 심하지 않은 경우 손목에 부목을 착용하거나 물리치료를 하고 스테로이드 주사 및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 정도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을 한다. 예전에는 손바닥에서부터 손목까지 6-10㎝를 절개,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수근건을 절개해주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 1.5㎝만 절개해 수술할 수 있다. 양손 모두 수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정도로 수술 하루전 입원해
수술받은 다음날 퇴원할 수 있다.
손은 수술후 1주일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동작을 요구하는 손의 운동은 한달후부터 하도록 한다. 또 팔굽혀펴기 식의 운동은 손목에 하중이 부과되기 때문에 한동안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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