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뮤지컬 다정이의 나올로 집에?

동수원 뉴코아 아트홀이 5번째 특별기획 공연작품으로 ‘다정이의 나홀로 집에?’를 30일부터 4월23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빈집에 혼자 남은 여덟살배기 다정이의 용기와 지혜를 통해 무한한 재미와 뮤지컬의 참맛을 전해줄 이번 공연은 극단 님비곰비가 마련했는데 ‘님비곰비’란 악학궤범 ‘동동’에 실린 고어로서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산하 공연예술아카데미 출신들이 모여 지난 1991년 창단한 극단 님비곰비는 아동, 청소년, 성인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단체다.

이번 공연은 맞벌이로 일에 바쁜 부모들을 기다리며 긴 시간동안 혼자 남겨지는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자녀교육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너무 무겁지 않게 처리하면서 노래와 춤을 삽입한 뮤지컬로 제작해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기존의 아동극에서 볼 수 없었던 입체적이고 독특한 무대구조를 이용하여 누구나 호감을 가지고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 다정이는 맞벌이 부모를 가진 현대도시의 많은 아이들을 대표하는 캐릭터. 부모의 과잉보호와 무관심이 교차하는 가정환경 속에 다정이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지만 나약하면서도 자기 위주의 고집쟁이다.

가족들이 모두 놀러 가기로 약속한 전날, 다정이는 형제와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고 엄마에게 야단맞은 후 화가 나서 가족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정말로 가족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는데... 다정이는 자기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뻐하며 잠시동안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다정이가 혼자 있는 집을 빈집털이 도둑들이 노리고 침입을 한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몰린 다정이는 용감하게 자기 혼자 집을 지켜보겠다고 결심하고 드디어 다정이와 빈집털이 도둑들간의 한판 전쟁이 벌어진다.(0331)231-651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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