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호수 지키기 물축제 마련

‘모든 생물의 근원은 물입니다. 기흥호수는 용인지역 주민 130만의 귀중한 생명과도 같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신갈 인터체인지를 지나면서 보이는 용인시 기흥읍 기흥호수.

전국 4대 저수지이자 수도권 최대 호수로 잘 알려진 기흥호수는 과거 이지역 농사를 짓기위한 귀한 젓줄로, 지금은 수도권지역의 휴양지로 각광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기흥호수는 용인시의 개발정책에 밀려 심각하게 오염되면서 그 명성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에 날로 열악해져가는 기흥호수의 오염실태를 널리 알리고 호수를 지키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기흥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기흥호수 지키기 운동본부가 4월1일 도내 유명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흥호수 지키기 ‘물’축제’를 마련한다.

이날 오후 2시 기흥호수 조정경기장 노천극장에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실시함으로서 자연과 예술의 교감을 유도해 물사랑에 대한 실천운동을 이끌어내는 한편 현지 주민과의 연대감을 공유한다는 계획으로 준비되었다.

기흥호수지키기 운동본부는 또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분뇨종말처리장 건설을 반대하고 현장공연을 통해 환경운동의 실천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대욱 전 경기도 박물관장, 김동수 장승조각가, 김명훈 문화예술촌 쟁이골 대표, 진영근 서예가협회 경기지부장 등 도내 유명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데 김동수씨가 기념물로 장승을 제작하고 정고을·송주현씨가 ‘하늘로 가는 물고기’무용공연을 선보인다. 또 행위예술가 김석환씨가 기흥호수를 지키자는 내용으로 수장제 퍼포먼스를 공연하고 남한산성대동굿 보존회가 용왕굿을, 하갈리 청년회 민속팀이 풍물한마당 등 흥겹고 신나는 공연을 펼친다.

김진태 기흥호수지키기운동본부장은 “용인시민들의 젖줄이고 새명의 원천인 기흥호수를 마구 훼손하고 오염시켜 물이 신음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잘못된 행정 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331)283-200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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