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원래 봉사니 친절이니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았던 경찰이 어느사이 ‘봉사경찰’이란 말이 생기고 ‘대민친절’을 강조하는 경찰상이 됐다. 아직은 미흡한 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과거에 경찰의 이미지가 안좋았던 것은 일제경찰의 영향이 무관하지 않다. 아이들이 울땐 “순사온다”고 하면 뚝 그치곤 했을만큼 악명높았던 것이 일제경찰이었다. 그 이전에는 “호랑이 온다”고 하여 아이들 울음을 그치게 했던 것이 ‘순사’로 바뀌었으니 일제경찰은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던 것이다.
반세기도 더 넘는 예전 얘기다. 지금은 경찰행정도 조장행정화하여 적극적 개념으로 바뀌면서 여러가지 특수시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런가운데 수원중부경찰서(서장 박점수총경)가 강당을 무료예식장으로 개방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개방하는 것이지만 생활이 어렵지 않은 사람들도 이용할만 하다. 우선 서장이 주례를 맡아준다하니 주례걱정없고 서원들이 빈 자리를 채워주다보니 하객걱정을 덜수가 있다.
무엇보다 전업예식장과는 달리 결혼날짜를 마음대로 잡을수 있고 또 시간에 쫓기다시피 해가며 예식을 치르지 않으므로 더 경건한 분위기를 가질수가 있다.
경찰은 시민생활을 밤낮없이 지켜주는 불침번이다. 시민생활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려는 다각적 노력은 평가할만하다.
수원중부경찰서 무료예식장은 민경친선의 뜻깊은 광장이 되기에 충분하다. 결혼은 인생의 새출발이다. 뜻깊은 광장에서 좋은 신혼부부의 출발이 많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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