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무용단(단장 송봉수)이 일본 아오모리현(靑森縣) 하치노헤시(八戶市)에서 동해무용애호회의 초청을 받아 우리의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동해무용애호회(東海無踊愛好會)는 20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문화단체로 100여명의 무용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왕성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 한·일 민간문화교류 차원에서 이 지역에선 처음으로 한국무용이 펼쳐지게 됐다.
이 모임에선 그동안 북한의 금강산무용단을 매년 초청했는데 지난해 동해무용애호회 오히라 사무국장이 수원에서 열린 ‘한·일 친선 한국가요경연대회’에 참석했다가 특별출연한 장정희무용단의 한국전통무용을 보고 초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장정희무용단에서 최근 수원화성무용단(예술감독 장정희)으로 이름을 바꾼 이 무용단은 16일 5박6일 일정으로 아오모리현을 방문해 한국의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인다.
일본 무대에 선보일 작품은 부채춤, 승무, 화관무, 교방무, 살풀이, 농악 등 우리전통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민속무용과 신명나는 풍물로 무용단은 일본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수원화성무용단의 송봉수단장은 “우리 무용단의 공연이 20일 하치노헤시 공회당에서 열리는데 1천800석의 입장권이 이미 매진된 상태”라며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오히라 사무국장에 의해 추진됐는데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통해 이해와 우정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봉수단장은 이번 방문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수원 ‘화성’문화제, 그리고 오는 5월 안드레아 보첼리, 정명훈, 조수미 등이 참가하는 수원국제음악제 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에는 동해무용애호회를 수원에 초청, 일본 전통무용을 선보이는 등 앞으로 활발한 민간 문화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수원화성무용단이 공연을 펼치는 하치노헤시는 혼슈우(本州) 최북단인 아오모리현 동남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도시로 현의 테크노폴리스 개발정책의 기반이 되는 산업도시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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