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 꽃가루 호흡기질환 유발

봄에는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황사가 3∼4회 더 발생하는데다 강도가 높아 이런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동규 교수는 “황사나 꽃가루에 의한 봄철질환은 질병 원인을 제거하고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의와 상의해 질환 유발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사는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에서 미세한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오는 현상으로 3∼5월 주로 발생하며 최근에는 중국의 빠른 산업화에 따라 공해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황사의 주요 구성물질은 실리콘과 알루미늄, 칼륨, 칼슘 등이고 미세 분진 부유물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물질들은 대기중에서 화학반응에 의해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등을 생성한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흡연자들의 만성 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아에게는 호흡기 감염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천식환자나 폐질환 환자 등의 질환을 악화시킨다.

김교수는 “이런 황사에 대한 대책이 아직 없기 때문에 황사현상이 나타나면 천식환자나 흡연자, 노인, 영아 등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외부에 노출된 부위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와 함께 봄에 가장 괴로운 것 가운데 하나가 꽃가루 알레르기이다. 꽃가루는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및 천식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비염과 함께 나타나고 가려움증 때문에 고생하게 되며 알레르기 비염은 점액성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또 알레르기 천식은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은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와 면역치료요법 등을 사용해야한다.

김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환자에 따라 몇개의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며 “환자가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될 때는 의사와 상의해 정확한 원인질환을 확인한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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