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월미도 갈매기' 무대 올려

인천시립극단이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28일부터 5월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8회 정기작품으로 ‘월미도 갈매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이 21세기를 시작하면서 표현수단이나 양식이 새로운 것, 테마나 소재가 새로운 것, 지역적 정서와 지역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택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연극 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이 새롭게 창조되는 연극예술, 생활속의 예술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시민광장’으로 제공되며 소중한 우리의 젊은이들과 우리의 가정, 사회가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병들지 않도록 좋은 음주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교육연극 방법인 TIE(Theatre-in-Education)를 활용하여 관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역할놀이, role play’형태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독특한 무대구성 표현 및 새로운 공연양식을 통해 올바른 음주문화를 제시한다.

술을 제대로 즐기려는 시민의 모임(술제즐시모)회원들이 창립10주년을 맞아 멋진 극장을 빌려 기념행사를 한다.

술제즐시모가(歌)를 합창하며 시작하는 이행사는 지난 모임에서 의견을 모은 안건을 연극형식으로 발표하며 진행된다. 등장인물들과 관객은 모두 술제즐시모의 회원이자 가족이 되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며 술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나누고 신입회원 입회식을 치른다.

내용중에 특히 청소년 음주문화 실태에 관한 장면은 봄방학 기간에 인천시립극단에서 실시한 ‘청소년 교육연극교실’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비롯한 인천지역 청소년들을 만나보는 등 진지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오십대들은 즉석에서 주고 받는 생생한 대화로 술에 얽힌 인생사를 나누고, 전통적인 성인식을 따라 치르는 신입회원 입회식에서는 술예절을 익히며, 학교동아리나 학과 신입생 환영회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강압적인 폭탄주에 의한 사망을 방지할 대책도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보부상들의 대포지교장면을 연출하여 옛조상들의 음주문화도 엿본다.

소중한 우리의 젊은이들과 우리의 가정, 사회가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병들지 않도록 좋은 음주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회원들은 생활속에 그들의 서약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행사를 마친다.

이번 작품은 공연기간중 근로자의 날을 맞아 과중한 업무로 인해 문화예술의 향수기회를 갈망하는 근로자 및 건전한 청소년 문화조성을 위한 특별공연도 마련할 계획이다. (031)438-777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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