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회관 수료생 봉사활동 호응

“바쁜데 먼데서 이렇게 와주니 얼마나 고마운 줄 몰라요. ”

경기도여성회관(관장 정혜숙)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동여성회관 수료생들이 그동안 익힌 실력을 부양가족없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여성회관은 여성회관이 없는 시군에 직접 강사들이 다니면서 강의하는 프로그램. 도여성회관에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성회관이 없는 곳의 여성들은 그동안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도여성회관은 농촌에 있는 여성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교육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 1시군 1여성회관이 실현되는 오는 2002년까지 여성회관이 없는 시군을 순회하는 이동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취미나 교양보다는 기능을 익힐 수 있는 것으로 마련되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실시된 교육프로그램이 바로 ‘온가족 머리 손질하기’.

교육생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익힌 미용기술을 이용해 가족들의 간단한 머리손질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가족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 주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가족애를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비롯됐다.

정혜숙 관장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간단한 것에서부터 고도의 기술을 익힐 수 있어 보람도 크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동은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28일을 시작으로 이천, 용인, 여주 등 도내 양로원 등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수료생들은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