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미술여건속에서도 다양한 기획전으로 작가지원 및 미술대중화에 이바지해 온 갤러리 그림시가 국내 화랑으로는 최초로 인터넷전자상거래 회사와 제휴해 색다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에 위치해 있는 그림시가 제휴를 맺은 인터넷전자상거래 싸이트는 물건을 구매하고 광고로 결재하는 세계 최초의 매직사이트 미다스칸.
지난 3월27일 오픈한 이곳은 기존의 전자상거래방식과는 전혀 다른 이색적인 방식으로 운영돼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미다스칸은 앞으로 자체 싸이트에 그림시의 홈페이지를 올려 이곳을 찾는 회원들이 사이버 갤러리 등을 통해 각종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미다스칸 입장에선 인터넷이 자칫 딱딱하고 삭막할 수 있다는 단점을 문화라는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고 회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제휴에 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갤러리 그림시.
그림시는 관계작가와 작품 전시회를 효율적이고 획기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그림시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해 갤러리가 많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갤러리 본연의 의무와 전문성에 더욱 더 충실하게 됐다는 점과 폭넓은 대중의 문화적 참여가 가능한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갤러리 그림시는 서양화가 김산하씨의 작품으로 디자인된 멤버쉽카드를 발급하고 회원만을 위한 특별서비스도 추가 실시할 계획인데 멤버쉽카드는 기존의 멤버쉽카드가 대부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과는 달리 신용카드의 기능을 할 수 있고 또 매출액의 0.2%가 그림시 운영기금으로 적립돼 카드이용자는 그림시를 후원할 수 있게 된다.
또 멤버쉽 회원들은 갤러리 그림시의 팜플렛을 무료 증정받고 그림시 주최의 각종 강연회와 심포지엄에 초청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로의 콘서트나 연극을 최고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미다스칸의 김진봉 팀장은 “디지털 시대에는 아무리 좋은 취지의 단체라도 다양하고 신속한 서비스가 없으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그림시의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공연예술계도 이러한 시대적 대처가 없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31) 251-780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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