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학씨, 조선 좌수사 사진 공개

전라도와 경상도 남해안에 설치돼 있던 일종의 해군기지인 좌수영(左水營)이 1895년 갑오개혁으로 폐지될 즈음 그 우두머리인 좌수사(左水使)와 그 관리들이 함께 찍은 귀한 사진이 공개됐다.

순천향대 부설 이순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서지학자 이종학씨(수원시 화서동)는 28일 오후 1시 이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열릴 연구소 주최 충무공탄신 제455주년 한·일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이씨가 1980년쯤 대만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내 보관해 오던 것으로 안경을 쓴 좌수사가 정무를 보던 현청앞 마당 의자에 앉아있고 그 양 옆으로 좌수영 관리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씨는 이 사진 왼쪽 뒤편에 양복 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1895년 좌수영이 폐지될 즈음 서양인이 촬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이 근무한 좌수영은 경상도 거제와 전라도 여수에 각각 있었으나 이 사진의 좌수사가 이중 어느 곳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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