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하시고, 시를 사랑하는 친구분들을 사랑하시고,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셨던 다정다감한 아버님이 있어서 이렇게 내이름을 단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모두가 다 아버님의 은혜입니다”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박청자지부장이 수필집 ‘아버님 우리 아버님’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천수천안)
지난 85년과 88년 효행상을 수상했을만큼 효부로 소문난 박지부장이 생전의 아버지님에 대한 기억을 편안하게 담고 있다.
유난히 시를 사랑하고 자상하며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았던 아버지. 수필집 ‘아버님 우리 아버님’엔 박지부장이 어떻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박지부장의 손자 손녀 아들 딸 남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구구절절이 배어 있다.
한 가정의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모범적으로 살아온 어질고 여린 성품의 소유자. 부드럽고 인자한 외모지만 내면엔 강한 모성애를 지닌 외유내강형의 박지부장.
‘여섯 할머니의 즐거움’ ‘여행수필’ ‘할머니 모기 물린데 침 좀 발라봐’ ‘아버님 우리 아버님’등 모두 네 장으로 나뉘어진 책은 각 장마다 일상생활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솔직 담백하게 실려있다.
책의 앞부분엔 박지부장이 직접 지은 시들이 수록돼 있고 책의 뒷부분엔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은 시를 비롯해 아버지와 같이 시를 읊었던 어른들이 쓴 추모시가 실려 있다.
박지부장은 “아버님 어머님 사랑, 남편에 대한 믿음, 자손들에 대한 사랑, 그저 이 땅에 사는 여자면 누구나 걷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일상의 기록이지만 내 삶의 여백에는 누구보다 아버님 흔적이 빛과 사랑으로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음을 이 책을 묶으면서 또 한번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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