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중단됐던 대형건축 공사현장들이 최근 경제여건 개선과 분양호조에 힘입어 공사를 재개하고 있으나 장기간 방치한 이들 시설에 대한 구조안전점검을 받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공사가 재개됐거나 준비중인 건축현장은 부평구 부평역 앞 빌딩 신축현장을 비롯한 2곳, 서구 3곳, 남동 4곳 등 모두 40여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현장이 장기간 방치돼 있었던 탓에 철근이 부식됐는가 하면, 균열발생, 측벽흑막이 부분이 내려앉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남동구 구월1동 1138 D빌딩 건축현장의 경우 지난 97년부터 현재까지 3년여간 공사를 중단했다 최근 공사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나 터파기 한 측벽이 밀려 내려앉고 파일이 녹슬어 있어 그대로 공사를 벌일 경우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또 서구 심곡동 A빌딩도 구제금융이후 건설사의 부도로 장기간 방치돼 지반이 침하됐으나 안전진단 없이 그대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정이 이같은데도 시는 이달말까지 1개월간 실시하는 구조안전진단을 육안검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각 구 또한 공사현장에 안전진단 받을 것을 권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건축현장이 5년이상 방치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2∼3년간 방치된 것은 녹제거, 부분 보수후 그대로 공사를 벌여도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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