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육교와 고가도로 아래가 엉망이다.
하루종일 차량들이 주·정차하고 있는데다 각종 쓰레기는 물론, 폐차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9시께 동구 송현동 인천제철 앞을 지나 서구 경서동으로 넘어가는 송림고가교 밑.
20여대의 차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수개월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폐차도 3대나 목격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해안 고속도로 서창분기점이 위치한 남동구 장수동 독곡사거리 인근 육교밑도 사정은 마찬가지.
육교 기둥에 ‘주정차금지’를 알리는 푯말이 부착돼 있고 바닥에는 ‘차량진입금지’를 표시하는 황색선이 도색돼 있는데도 대형 화물트럭과 승용차 30여대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었다.
중구 송월동과 동구 송현동을 연결하는 만석고가교 대한제분 정문 부근에는 3∼4m 정도의 폭만 있으면 어김없이 대형 화물차량들이 비집고 들어와 진을 치고 있었으며, 각종 쓰레기들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주민 김모씨(56·남동구 서창동)는 “인천대공원 입구쪽 육교 아래도 노숙차량들로 꽉 차있어 어쩌다 유턴을 하려면 깜짝 놀랄때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일선 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육교 밑에는 주정차를 금지토록 하고 있으나 인원부족으로 제대로 단속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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