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규 가곡발표회 국립국악원서 열려

용인대 국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오규씨의 가곡발표회가 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이교수는 가곡으로 크게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이번 연주에서 타고난 성음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궈낸 실력으로 전통가곡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옛날 선비들은 거문고를 타고 가곡을 부르면서 생활했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나도 옛선비처럼 되어보자고 생각해 거문고를 전공으로 택하면서 가곡도 열심히 불렀습니다.”

중3시절 이주환선생에게 가곡을 배우기 시작, 거문고를 연습하면서도 늘 가곡(정가)에 대한 미련을 놓지못한 이교수는 이후 홍원기선생 문하에 들어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받고 이수를 했으며 KBS국악대상 가악 신인상(83년)과 KBS국악대상(88년) 수상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인간문화재대전 ‘가곡’노래(86년), 전통가곡 발표회(89년), 중요무형문화재 홍원기·이오규 남창가곡 발표회(88년) 이외에 일본·독일·미국·중남미 등의 공연에서도 가곡을 불러 명성을 떨친 이교수는 사실상 첫 독창회인 이번 무대에서 그동안 가곡에 기울인 열정과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이교수는 남창가곡 우조·계면조 26엽(葉)중에서 12곡을 부르며 최충웅(가야금), 정재국(피리), 김응서(대금), 하주화(거문고), 양경숙(해금), 박문규(장구)씨 등 중견 국악인이 반주를 맡는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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