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아이들의 정서생활을 위해 개나 고양이, 토끼, 햄스터, 이구아나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관리를 잘 해주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질병감염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가 있는 가정은 애완동물에게 구충제를 복용시켜 기생충감염을 막고 배설물 등을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애완동물이 옮기는 질병들에는 고양이 침에 섞여 있는 세균이 몸에 침범해 생기는 묘조병,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기생충이 고양이 대변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돼 일으키는 톡소플라즈마증, 흙이나 먼지, 동물이나 사람의 대변 등에 섞여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파상풍과 오랫동안 발병사례가 없다가 최근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광견병등 여러 가지가 있다.
애완동물을 키울 때는 이런 전염병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애완동물의 배설물이나 이런 배설물로 더러워진 물건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애완동물과 뽀뽀를 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은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한다.
애완동물로 인한 감염을 피하려면 담당수의사가 권하는 대로 때맞춰 기생충 약을 먹이고 예방주사를 맞춰야 한다. 이것이 동물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동물기생충이나 질병에 전염되지 않게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애완동물에게 날고기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애완용 고양이가 날고기를 먹는 버릇이 들면 쥐를 잡아 먹으려 하게 되고 이것이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에 감염되는 제일 큰 원인이다.
이밖에 어린이가 애완동물과 놀고 있을 때는 잘 지켜보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애완동물과 뽀뽀를 하고 동물의 입에 넣었던 손가락을 자신이 빨기도 하므로 애완동물로부터 병이 옮을 수 있는 위험이 많다.
만약 애완동물을 새로 키운다면 고양이 새끼나 어린 강아지를 들이는 것보다 좀 나이가 든 고양이나 개를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자란 애완동물일수록 병에 잘 안걸리고 그만큼 병을 옮기는 일도 드물기 때문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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