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현장 음악회’가 열린다.
‘노사가 함께 하는 한마음 콘서트’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음악회는 관객들이 찾아가던 공연과는 달리 근로자들을 위해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연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높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욕구충족을 할 수 없거나 지역여건상 예술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공단지역 근로자들이나 그 가족들을 위해 마련하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음악회는 거칠고 삭막한 산업현장에서 문화생활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을뿐 아니라 경제위기를 통해 노동현장에서 쌓인 상호불신감을 없애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와 사단법인 안산예술원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6월부터 10월까지 부천 성남 용인 김포 시흥 안산 양주 화성 등 도내 8개지역의 중소기업을 방문, 모두 8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6,7월에는 양주에 있는 ‘인터M’을 비롯, 안산의 ‘삼보컴퓨터’, 용인의 ‘경방’, 김포의 ‘(주)삼보’등의 근로현장에서 음악회를 연다.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 합창, 민요 배우기 등과 함께 지휘자의 해설이 곁들인 음악여행 등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되며 안산예술원의 경영자합창단, 근로자합창단, 안산소년소년합창단, 안산유스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프로그램 대부분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숙한 음악으로 구성하고 근로자와 기업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 음악회의 특징이다.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예술단체를 표방하고 지난해 설립한 안산예술원의 장성숙원장(엑큐리스 대표)은 “노사가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근로자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와 함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노·사간 일체감을 한층 더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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