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송들 김대통령 평양방문 보도

북한 방송들은 13일 오후 5시 김대중 대통령의평양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5시 정규 보도시간대에 “이번 상봉과 회담은 7·4 북남 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데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는 역사적인 계기로, 민족주체적 노력으로 통일성업을 이룩해 나갈 겨레의 확고한 의지를 과시하는 중대한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방송들은 “평양의 60여만 시민들이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 오는 김대중 대통령과 그 일행을 동포의 정으로 뜨겁게 환영했다”고 이날 평양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환영군중은 남측 대표단의 이번 상봉과 회담 길이 7천만 겨레와 인류 양심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외세에 의해 갈라진 조국을 민족 자주로 통일하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강성부흥의 새 조국을 일떠세우는 데 기여하는 정의로운 길이 될 것 이라는 기대를 표시하며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북한 방송들은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 오늘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행장에서 따뜻이 영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인민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 사열, 어린이들의 꽃다발 증정, 명예위병대의 분열행진 소식 등을 보도하고 김 대통령이 “서면으로 도착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방송들은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김 대통령 숙소까지 동행했으며 숙소에서 환담하고 김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이날 비행장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국태·김용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윤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김영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기타 당·정권기관·사회단체·내각의 성·중앙기관 간부들이 나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 정규 보도시간에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으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방송들은 두 정상을 ‘김대중 대통령’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로 각각 호칭했다./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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