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조각가 이재옥씨 두번째 개인전

안양을 거점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조각가 이재옥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18일까지 분당의 갤러리 삼성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다.

안양미술협회 지부장이며 안양여고 교사로 지역미술계 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씨는 이번 전시에서 인체를 모티브로 한 단순 명쾌한 브론즈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인체가 지닌 삶의 본질, 생명이랄까 어떤 살아있음의 표정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외형은 단순하지만 지루하거나 딱딱해 보이지않고 편안하고 활기가 느껴진다.

단순성과 경쾌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작품들은 면과 선에 의해 볼륨과 율동감이 느껴진다.

빠른 속도로 걷고 뛰고 날고 창공을 비상하는 듯한, 어떤 작품은 격렬한 춤동작을 연상시키는 그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끝은 가볍게 들려있고 몸통이 하늘로 향해 있으며 손과 팔은 기쁨과 희열에 못이겨 화상처럼 휘어져 있다. 속도감이 있지만 경박스럽지 않고 리듬감이 있지만 호들갑스럽지 않다.

조각이지만 삶의 맥박이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에선 희망과 환희, 비상 등 밝은 이미지와 생동감이 관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다.

이재옥씨는 분당 전시에 이어 7월15일부터 22일까지는 안양의 동안구 평촌전시관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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