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조동원씨의 5번째 개인전이 13일부터 19일까지 수원의 갤러리 그림시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의 주제는 ‘천(天) 지(地) 인(人)’으로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살고있는 인간의 삶을 서로 연관지어 사유해 보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그는 올해만도 ‘月, 光’전(수원 갤러리 쿠이)과 ‘門-光, 音’전(안양 평촌전시관) 에 이어 3번째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작품에는 늘 동양적 사상을 근간으로 한 우주가 존재한다. 우주의 순리를 담고있는 그의 작품들은 존재 이유, 삶의 가치 등 철학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이 동원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부처상을 중심으로 보살, 연꽃 등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들을 소재로 하고있다. 우주의 한가운데 앉아 사유하는 부처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먹으로 표현한 불두(佛頭)나 수인(手印) 역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는 또 먹, 목탄, 석채, 납판 등 다양한 재료와 함께 실크스크린 기법 등으로 실험적이며 개성있는 화면을 구사하고 있다.
“인간이란 존재는 넓은 우주속의 작은 모래알에 불과하며 존재 가치 또한 미미하다” 고 얘기하는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장 가득한 사유하는 부처상과 우주형상을 접하고 조용히 ‘거대한 자연속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동원씨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일본 동경 학예대학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수원대, 대진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0331)251-7804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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