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검은 호랑이’의 포효가 전세계에 울려 퍼졌다.
왕년의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가 쓸쓸히 사라진 새천년 첫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가 세계 골프사를 다시 쓰며 명실상부한 뉴 밀레니엄 골프황제로 등극했다.
우즈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에서 펼쳐진 제100회 US오픈골프대회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원숙한 기량으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2위와는 무려 15타차.
이로써 우즈는 이 대회 100번째 그린재킷을 입으며 96년 프로입문 이후 PGA무대 20승(해외 포함 23승), 올시즌 5승 고지에 올라섰다.
메이저타이틀은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이고 내달 브리티시오픈까지 석권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또 우즈는 우승상금 80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 총액이 494만9천달러로 500만달러에 육박했고 통산상금도 1천600만달러를 돌파, 1천646만달러로 상금랭킹 1위를 굳건히 했다.
우즈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판 승부였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4라운드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한 첫 챔피언이 됐고 2위와 15타차로 최다스코어차(종전 11타), 현역 선수중 최다승(20승) 신기록을 세우며 최저타(272타) 및 최저 언더파(12언더) 타이 기록을 함께 수립했다.
이날 타이거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3오버파 287타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공동 2위가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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