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묵향 어우러진 '선묵전'

여름이라는 계절적 의미로는 시원한 부채, 안좋은 일은 날려버리고 좋은 일만 부르는 의미로는 복을 불러 일으키는 부채.

이러한 부채에 묵향이 어우러진 ‘선묵전(扇墨展)’이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내 수원시립미술전시관에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부채에 멋진 글씨나 산수화, 사군자같은 그림 등을 표현한 것으로 부채위에 수놓아진 작품을 통해 또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東洲 이한산씨의 제자들로 구성된 동주묵연회(회장 황인표)가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로 출품회원은 정호근 김애자 정기영 임선자 박수인씨 등 20명이며 이한산씨가 찬조출품을 했다.

현재 동주묵연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50여명으로 대부분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상 됐다. 이들은 매월 한차례씩 만나 공부한 내용이나 중요한 서법에 대한 토론을 하는 등 각자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다만 이번 전시는 부채에 작품을 옮기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이상의 회원들만 전시에 참가했다.

이한산씨는 “제자들이 어느 덧 10∼20년 되다보니 작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흐뭇해 하면서 “무더운 여름 부채위에 펼쳐진 작품을 감상하면서 더위를 잊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31)229-3344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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