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 역사와 문화유적 한눈에

광주군 전역에 흩어져 있는 역사 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이 광주군 전역에 대한 지표조사 보고서이자 기전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제1호인 ‘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출간했다.

지난 9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각 시·군별 지표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에는 기전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조사한 총 768개소의 광주군 유적들이 망라돼 있다.

이번 책에 정리된 문화유적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광주군 일대 9군데에서나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된 점이다.

특히 퇴촌면 도마리와 장지리에서 채집된 2점의 주먹도끼는 광주군에서 구석기시대 전기부터 선사인이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광주군의 도요지 296군데에 대해 현황정리를 한 것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신대리 도요지 20호는 17세기 박자 요지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분원리, 장지리, 추곡리 등 8곳에서 새로운 도요지를 발견한 것은 물론 광주군 일대의 수많은 도요지를 정리함으로써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졌다.

조사에서 최초로 확인된 개원사의 석조불상도 고려시대의 불교조각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불상은 얼굴의 세부표현이나 옷주름 표현, 기둥과 같은 느낌의 큰 불상으로 고려초기 충청지방에서 크게 유행했던 대형불상의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기전문화재연구원 장경호원장은 “이번 조사로 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정리가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와 본격적인 학술조사에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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