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피비린내나는 폭력과 욕설로 일관한 액션 느와르.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달려온 쌍둥이 동생의 자살로 직위해제된 전직경찰 해식(박신양)과 비루한 삶을 이어가는 깡패두목 출신 번개(안성기) 등 분노와 절망감으로 무장한 남자들이 주문진이란 막다른 공간에서 벌이는 ‘인생전쟁’을 그린 남성영화다. 핏빛 선명한 오프닝신과 라스트신이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렬하다.
▲리플리=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한 뉴버전판. 피아노 조율사 리플리(맷 데이먼)가 선박부호의 부탁을 받고 자유분방한 아들 디키(쥬드 로)를 찾아 나섰다가 디키의 삶을 흉내내며 아슬아슬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위험스런 삶을 그렸다. 디키와 그의 애인 마지(기네스 팰트로우)의 호화스런 생활과 이를 부러워하는 볼품없는 리플리의 내면이 잘 묘사돼 있다. 앤소니 밍겔라 감독 등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제작진이 만들어 눈길을 모았다.
▲아나키스트= 20세기초 상하이를 무대로 독립투쟁을 벌인 의열단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중국 현지에서 100% 촬영했다. 의열단내에서도 아나키즘을 신봉하며 테러활동을 했던 단원들이 주인공이다. 장동건, 정준호, 김상중이 아나키스트 역을 맡았고, 예지원이 여주인공을 맡아 매력을 과시했다.
▲칠팩터= ‘엘비스’란 화학무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숨가쁜 쟁탈전을 그린 영화. 스킷 울리히와 쿠바 구딩 주니어의 액션과 코믹연기가 돋보이며 댐, 터널안, 협곡, 호수와 강 등에서의 액션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지아이 제인’의 조연출 등을 맡은 휴 존슨 감독의 데뷔작이다.
▲스크림 3= 90년대 대표적인 공포물 ‘스크림’의 완결편. ‘스탭3’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를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의 엽기적인 행각이 관객들의 숨을 멈추게 한다. 나이트메어’시리즈의 창시자이자 호러감독의 대가로 꼽히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현상기자 hsshin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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