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계를 떠받치고 있는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SOYO 록 페스티벌 2000’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동두천 어등레포츠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국내 록 행사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쾌락지수 99 동두천 제1회 록 페스티벌’에 이은 두번째 무대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두천은 1950년대부터 미군부대 주둔지로서 자연스럽게 서구 대중문화를 접하면서 ‘한국 록의 태동지이자 발상지’였음에도 불구, 암울하고 멍에 찌든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동두천을 새로운 미래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한국 록의 방향과 위상도 아울러 재정립한다는 게 이번 페스티벌의 목적이다.
‘ROCK의 도시건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록 뮤지션들과 인디 그룹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은 물론 경연대회와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 록의 향연을 꾸민다.
그 가운데 ‘한국의 인디공연’은 한국 록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디밴드들의 무대.
28일과 29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각각 ‘ROCK WILL NEVER DIE’, ‘ROCK STAR ALIVE’란 부제로 열리는 공연에선 러스트아이, 이븐플로우, 네이키드, 노모스,신신, 루머, GMB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인디그룹 40개팀이 차례로 나와 대규모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30일 열리는 ‘쾌락지수 2000 대공연’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시나위와 크래쉬, 윤도현, 김경호, 리아, 블랙홀, 노이즈가든, 닥터코어911 등 한국 정상급 록 뮤지션 30여개 팀의 8시간 마라톤 릴레이 콘서트로 록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한일 우호협력을 위한 KENO와 RUNT STAR, JZEIL 등 일본 록밴드들의 축하무대도마련된다.
또 28일에는 청소년들의 기량을 겨루는 ‘제2회 고등학교 록 경연대회’를 비롯, 29일에는 대학 록 밴드들의 ‘제2회 대학 록 경연대회’가 각각 마련되는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30일에는 군악대와 동두천여상 관악대, 기수단, 의장대 등의 ‘쾌락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행사기간 동안 차세대 로커를 꿈꾸는 매니아나 일반인들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자유캠프’나 한국 록의 변천사와 대표적 로커들의 사진, 악보, 음반 등을 관람할 수 있는‘한국 록 역사전, 명반 전시회’도 열린다. 문의 867-4555∼6.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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