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젼과 상상력을 심어주고 ‘하하!수원’운동을 확산시키고자 지난달 3일부터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하하!수원, 청소년문화강좌’의 8번째순서가 10일 마련된다.
신경림, 고은, 박상률 등의 문학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번 강의에는 ‘우리시대의 가장 훌륭한 사실주의적 소설가’이문구교수(경기대)가 강단에 선다.
자신의 35년 문학세계의 정수를 모은 ‘관촌수필’을 펴낸 이교수는 65년 ‘현대문학’지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 산업사회 속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삶에대한 따스한 애착을 자신만의 개성적인 필치로 담아내고 있는 인물.
“이 작가의 등장으로 우리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러스트 한 사람을 얻게 되었다”는 토지의 작가 김동리의 추천사와 함께 한국문학에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김동리의 문하이면서도 그는 한국 문단에서 가장 중후한 면모를 지닌 작가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소설은 우리의 현대사란 과연 사회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억압받고 해코지당해야 했던 그런 극악함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역설적 유머’가 배어 있다.
평론가 김인환 교수는 이 유머를 ‘대화에 의도적인 풍자와 해학을 삽입하고 인물의 행동을 정상인 이하의 어리석은 짓으로 드러내어 인물을 골계화함으로써 미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충남 보령출생인 이교수는 서라벌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연작장편소설 ‘관촌수필’‘우리동네’를 비롯, 장편소설 ‘장한몽’‘산넘어 남촌’‘매월당 김시습’등과 소설집 ‘이 풍진 세상을’‘해벽’‘엉겅퀴 잎새’‘으악새 우는 사연’‘다가오는 소리’등을 출간했다.
또 산문집 ‘지금은 꽃이 아니라도 좋아라’‘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못허나’등과 동시집 ‘개구장이 산복이’를 펴냈으며 한국창작문학상, 요산문학상, 한국 문학작가상, 한국일보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기대 교수와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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