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자원활동정책의 개선, 활동프로그램의 개발, 여성자원봉사센터 운영 및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수원YWCA 주최로 지난 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여성자원활동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여성자원활동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한 김성경 한국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은 2001년은 UN이 정한‘세계 자원활동의 해’인데다 2002년 월드컵 축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돼 자원활동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될 것이라고 전제하며, 자원활동정책의 문제점으로 ▲자원활동정책의 분산 및 중복성 ▲정책대상의 협소성 ▲자원활동센터의 난립 및 운영상의 문제 ▲법적인 미비문제 등을 지적했다.
현재 자원활동 지원 정책은 국가차원이 아니라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여성특별위원회 등에서 각각 정책을 수립, 자원활동정책의 총괄성이 부족한데다 업무가 중복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 전국에 400여개나 되는 센터들도 인구집단만 다를 뿐 동일한 사업에 전문성 결여나 운영기술의 부족, 재정부족 등 운영상의 문제가 초기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지역에서 난립하고 있는 자원활동센터를 통합·조정하고 자원활동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 자원활동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전국단위의 종합관리기구인 전국자원활동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YWCA 전영숙 사회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수원시내 여성 2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 ‘수원여성자원활동 실태보고’를 발표했다.
실태보고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계층은 여성(74.3%)과 학생(17.0%)으로 나타났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애로사항으로 미흡한 시설의 환경(23.8%), 시설사람들과의 관계(16.1%), 단순 노동의 반복(16.1%),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교육부족(16.1%) 등을 피력했다. 또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의식 고양과 사회적인 자원봉사활동의 의식증진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52.4%)는 의견과 경비지원(23.6%), 경력인정(14.4%)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됐다.
실태조사를 토대로 전 위원장은 “여성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참여방법을 개발·보급해야 하고, 자원봉사 관련법 및 각종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자원봉사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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