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사업장 폐기물 방치 환경오염 우려

경기북부권 4개 부도사업장 폐기물 4만여t이 해당시군의 처리비용 미확보로 수거되지않고 있어 본격적인 우기를 맞아 주변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북부지역 부도사업장의 방치폐기물은 ▲대신산업(동두천 상태동) 피혁 슬러지 5천t ▲신양제지(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폐비닐 1만1천t ▲신원환경(연천군 미산면 삼와리) 건축폐기물 2만4천t ▲거신산업(포천군 가산면 정교리) 폐섬유2천t 등 총 4만2천t에 달하고 있으나 사업자가 잠적해 방치된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달말까지 이들 폐기물을 모두 처리한다는 방침하에 사업비 18억원을 행정대집행(국비 10억원, 도비 4억원, 시·군비 4억원) 비용으로 처리키로 하고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 지난달 3일 1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지자체인 도와 일선 시·군들은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자체부담해야할 8억원을 현재까지 확보치 않고 있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은 소요 비용 전액을 도비(시책추진보전금)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 도와 일선 지자체간의 신경전까지 전개되고 있다.

이같이 부도사업장의 폐기물이 사업비 확보지연에 따라 방치되면서 우기시 주변토양과 하천, 생활환경 등을 파괴하는 오염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당 시·군 관계자들은 “ 우기전에 환경오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그 비용은 업체 대표의 재산 추적 및 토지 가압류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미 이들의 재산은 채권단들에 의해 압류된 것들이 많아 사업시행후 비용을 재환수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사업을 추진한다해도 걱정이어서 사업비 마련에 미온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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