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기도지역본부 부설 경기도노총 장학문화재단(이사장 황윤진)이 지난 5월 노동자 자녀를 대상으로 개최한 제11회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수기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을 모은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도내 초·중·고등학생 3개부문으로 나눠 모두 1만5천여편의 수기와 시, 서간문이 응모, 입상의 영예를 안은 188명의 작품가운데 98편이 실려 있다.
초등부 장원을 차지한 곽은성군(부곡초 5년)의 ‘저는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좋아합니다’를 비롯해 중등부 장원 최소희양(봉일천중 2년)의 ‘삶의 승리, 우리 아빠!’, 고등부 장원 안은주양(삼일상고 3년)의 ‘아버지의 손’ 등 노동자로서,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를 그리는 청소년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우수 작품들이 담겨 있다.
이 단행본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는 IMF관리체제라는 사상 최악의 경제대란과 대량해고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의 안정된 삶을 위해 고생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자랑스러우면서도 구구절절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경기노총은 지난 9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수기 공모전의 입상작품 모음집을 매년 발간, 도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전국의 사회단체와 노동단체에 배포하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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