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착한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할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 쯤은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된다.
유대교 랍비인 해럴드 S. 쿠쉬너의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김하범 역·도서출판 창 펴냄)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합리적 답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반복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세상의 불완전함과 불공평함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할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고 있다.
작가는 그러나 난해한 이론을 설명하거나 신학적인 설교를 하지 않는다.
‘조로증’이라는 장애아의 아버지로서 결국 아들이 죽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주변 사람들의 비슷한 사례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이 하느님에 의한 것인지 자신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답을 구하고 있다.
그의 글은 냉철하고 분석적임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깊은 이해를 바탕에 두고 있다. 유대교 특유의 지혜로운 성찰과 영감이 책의 곳곳에서 번뜩인다.
작가는 인간애에 바탕을 둔 합리적 논증으로 까다로운 종교와 신념을 초월해 ‘자신에게 오는 불행’을 설득하고자 하고 있다.
지난 81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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