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공짜로 즐기는 법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공짜로 즐기고 싶다면 영화제 기간 중 매일 오후 9시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으로 가면 된다.

하루 1∼2편씩 모두 7편의 영화가 대형 스크린(가로 24m, 세로 11m)을 통해 무료 상영되며, 영화 상영에 앞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펼쳐진다.

14일 ‘애니멀 팜’ 상영을 시작으로 15일 ‘반칙왕’, 16일 ‘마이 러브 리키’, 17일 ‘바벨’, 18일 ‘쉐르딜’, 19일 ‘플란다스의 개’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특히 16일 오후 11시엔 국내 최초의 디지털 장편극영화 ‘봉자(박철수 감독, 18세이상 관람가)’가 상영된다. 이 영화의 상영 직전에는 지난해 ‘나도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로 화제를 낳았던 서갑숙씨 등 출연배우들과 박철수 감독의 사인회와 질의 및 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야외상영 이전 행사로는 힙합 댄스공연, 재즈 연주회, 풍물공연, 마술쇼, 클래식 연주회, 대학응원페스티벌 등이 날마다 마련된다.

초청인사와 관객이 펼치는 ‘메가 토크’

부천영화제 기간 중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제 초청인사와 관객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방식의 프로그램 ‘메가 토크(Megatalk)’가 진행된다.

메가 토크는 부천시민회관 소강당에서 14일에 이어 16, 17, 20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4일 김기덕감독의 ‘게릴라식 영화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야기에 이어, 16일에는 올해 미국의 모든 영화제에서 출품을 거부당한 ‘로큰롤 프랑켄슈타인’의 감독 브라이언 오하라씨가 초청인사로 나서 영화와 사회적 영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자유기고가 티모시 메릴과 인터뷰 방식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17일에는 ‘수렁에서 건진 내 딸 2’ ‘물망초’의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이미례감독과 명 필름의 심재명대표가 충무로에서 여성 영화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또 20일에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의 존립을 위해 스크린쿼터 사수투쟁을 벌여 온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의 활약과 투쟁에 대해 관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외국인 대상 한방 무료진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외국 영화관계자들을 위한 한방무료 진료센터가 운영된다.

인터넷 한방주치의 서비스회사인 한방텔레콤은 16∼17일 오후 1∼4시 부천시의회 로비에서 1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한방무료 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비만클리닉, 남성클리닉, 한방부인과 등 한방진료의 전 분야에 걸쳐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비만측정기, 기(氣) 사진촬영기, 생혈분석기 등 각종 의료장비를 동원해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측정해줄 계획이다.

한방텔레콤 이태후 대표이사는 “외국인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관람객에게도 무료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짚풀 아트전

짚풀생활사박물관(관장 인병선)은 ‘새로운 창조와 활용에의 도전’을 주제로 한 ‘21세기 맞이 짚풀 아트전’을 13일부터 21일까지 부천시 의원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회는 부천 국제영화제 개최에 맞춰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는 전통문화를 단순히 나열하는데서 탈피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품작은 대체로 2∼3m에 이르는 대작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멀티비전을 혼합한 새로운 전시를 시도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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