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지순례’와 ‘민물고기 생태기행’.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현장체험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와 저렴한 참가비 등으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들이다.
이 가운데 재단법인 성산청소년육성재단의 ‘효지순례’는 애틋한 부모사랑이 서려 있는 유적지들을 찾아 옷깃을 여미며 선조들의 효심을 되새겨 보는 행사.
3박4일간 일정으로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경남 의령의 강진 안씨 팔효각과 경북 문경의 조형효자비, 충북 괴산의 최형철 효자각 등 우리들에겐 아직 낯설은 효지(孝地)를 둘러 보게 된다.
종전까지의 국토순례가 명승지나 유적지 또는 산업현장 등 일률적으로 교과서에 소개된 곳만 찾았던 점을 감안하면 자녀들에게 권장할만 하다.
이 프로그램은 이곳들외에도 충북 옥천의 정지용시인 생가와 단양의 고수동굴, 괴산의 쌍곡폭포, 경남 의령의 민속박물관,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문경새재 ‘태조 왕건’촬영장 등도 찾아 내일의 동량(棟梁)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더위도 쫓고 국토의 아름다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예정인원은 500명으로 인솔교사 40명과 토론도 벌이며 학생들은 3만8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인천환경연합이 오는 26일 인천시청 광장을 출발하는 ‘민물고기 생태기행’은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만큼 어른들도 자녀들과 바닥이 훤히 비치는 맑은 개울에 발을 담고 물장구도 치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
원통산에서 발원, 청평댐 바로 밑에서 북한강과 합류되는 가평 조종천에서 한나절동안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펼쳐질 이 행사는 2만원∼3만원 정도만 준비하고 갈아 입을 옷과 샌들, 필기도구, 관찰노트 등만 갖춘 채 훌훌 떠나면 된다.
연락처 ▲재단법인 성산청소년육성재단(032-438-4293) ▲인천환경연합(032-426-2767)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