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둥지를 튼 프로축구 팀들이 무더기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전망이다.
18일 현재 팀당 16경기를 소화하며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프로축구 2000삼성디지털 K-리그는 약 3분의1인 1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어느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4강 진출이 가장 확실한 팀은 지난 15일 시즌 최다연승인 9연승을 기록한 안양 LG로 승점 35를 마크하고 있어 4강 커트라인으로 예상되는 승점 40에 불과 5점만을 남겨두고 있어 1위가 확실시 되고있다.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최용수, 정광민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 LG는 올 시즌 최태욱, 이영표 등 가장 많은 선수들이 각종 대표팀에 차출돼 있음에도 불구, 공·수의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LG에 이어 전북 현대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성남 일화(이상 승점25)도 공·수의 조화를 바탕으로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4강 진출이 유력하다.
올림픽대표인 재일동포 박강조가 뛰어난 경기운영을 보여주고 있고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려주는 박남열, 신태용, 죠이로 이뤄진 공격진 또한 든든해 잔여 경기에서 5할 승부만 거둬도 4강 진입이 가능하다.
전북도 8경기 연속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도훈을 필두로 한 공격축구가 매 경기마다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부천 SK와 수원 삼성 등 중위권 팀들도 여전히 4강을 넘보고 있다.
올 대한화재컵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후보로 거론된 SK는 정교한 기술축구가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 지난해 전관왕 삼성은 시즌 초반 주전들의 결장으로 부진했지만 이들이 복귀하며 정규리그 중반부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어 반드시 4강진입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현재 상황으로 미뤄 볼 때 경기도에 연고를 둔 4개팀 가운데 적어도 3개팀은 4강에 진출할 전망이어서 한여름 경기도 그라운드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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