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골프역사 새롭게 썻다

타이거 우즈(24)가 또하나의 골프역사를 새롭게 쓰며 골프계의 최정점에 우뚝섰다.

우즈는 제129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연소 및 사상 5번째 그랜드슬램, 코스레코드를 동시에 작성하며 21세기 골프사의 새 장을 열었다.

우즈는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우즈는 만 24세 7개월의 나이로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 지난 6월 US오픈에 이어 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석권, 66년 잭 니클로스가 26세의 나이에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기록을 2년 앞당겼다.

35년 진 사라센, 53년 벤 호건, 65년 게리 플레이어, 니클로스를 잇는 역대 5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또 우즈는 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모두 우승한 사상 6번째 선수가 됐으며 90년 닉 팔도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18언더파 270타)도 1타줄였다.

우즈는 이로써 시즌 6승(통산 21승)을 기록하며 우승상금 75만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액이 574만6천431달러로 늘었다.

우즈는 이날 초반 대기록 수립이 부담스러운 듯 기대 이하의 퍼팅으로 추격에 나선 데이비드 듀발에 한때 3타차까지 쫓겼으나 특유의 냉정함으로 선두를 유지, 대망의 우승컵인 클레라 저그(순은컵)를 안았다.

1∼3번홀에서 3m 내외의 버디기회를 모두 놓친 우즈는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379야드의 10번홀(파4)에서부터 본격적인 기록사냥을 시작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려 쉽게 버디를 잡았고 312야드짜리 12번홀(파4)에서도 1온에 성공, 한타를 줄였다.

우즈는 14번홀(파5)에서 2온-2퍼트로 스코어를 20언더파까지 줄였으나 마의 17번홀에서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11언더파 277타로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공동 2위에 올랐고, 듀발은 막판 부진으로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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