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첫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제전인 2000 시드니올림픽(9월15∼10월1일)이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2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드니올림픽은 사상 최다인 200개국이 참가,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태권도 등 28개 종목에 걸쳐 29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지난 56년 멜버른에 이어 호주에서는 두번째로 올림픽을 유치하는 시드니는 환경 친화적인 ‘그린 게임(Green Game)’을 최우선 목표로 한 ‘환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취재기자를 현지에 파견, 밀레니엄 올림픽의 생동감있는 준비상황을 특집으로 꾸며보았다. <편집자 주> …○ 편집자>
◇시드니 올림픽 상징물
▲앰블렘
시드니올림픽의 앰블렘은 성화를 들고 뛰는 사람의 형태로 되어있다. 호주인의 형상과 색깔로 올림픽을 향한 호주인들의 열망을 앰블렘에 담았으며 부메랑, 태양, 그리고 바위는 바다를 느끼게 하는 푸른색과 대륙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함께 호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원주민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또 로고는 지구, 물, 공기를 상징하며 새 천년의 운동선수가 시드니와 호주를 올림픽의 역사에 아로새긴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마스코트
시드니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3종류 동물에서 나왔다. 바늘두더지 ‘밀리(Millie)’와 오리너구리 ‘시드(Syd)”, 물총새 ‘올리(Olly)’가 바로 주인공으로 셋의 이름은 곧 새 천년 시드니올림픽을 상징한다. 새 천년(Millennium)에 시드니(Sydney)에서 열리는 올림픽(Olympic)이라는 뜻이다.
◇대회 규모 및 경기장
▲대회 규모
모두 28개의 종목이 펼쳐지며 정식종목에 모두 29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역대 최고였던 96애틀랜타올림픽 때보다 태권도와 철인 3종경기, 비치발리볼, 소프트볼 등 4개 종목이 추가됐다. 200개국에서 1만5천300명(임원 5천100명, 선수 1명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각국의 1만2000명의 보도진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장
시드니올림픽의 핵심시설인 올림픽파크는 시드니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홈부시베이에 자리해 있다. 올림픽파크에는 역대 주경기장 가운데 최대규모인 11만명 수용의 메인스타디움을 비롯, 태권도와 하키, 야구, 배드민턴 등 13개의 크고 작은 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남녀 하키와 태권도, 탁구 등 한국의 강세종목이 펼쳐지는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와 여홍철, 이주형 등이 금메달에 도전하는 슈퍼돔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서 처음 채택된 비치발리볼은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본다이비치에 건설돼 이달 완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올림픽시설 및 자원봉사
▲선수촌·MPC·IBC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묵게될 선수촌(올림픽 빌리지)은 오는 9월2일 개장해 10월4일 문을 닫는다. 올림픽파크의 메인스타디움에서 걸어서 불과 15분 거리인 뉴잉턴에 선수촌이 자리해 있고 이곳에는 선수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숙소는 일반 주거용으로 전환될 1천150여개의 아파트와 조립식 건물로 돼 있고, 세계 각국에서 오는 보도진을 위한 기자촌도 마련돼 있다.
또 올림픽파크내 야구장 바로 옆에 설치된 메인프레스센터(MPC)는 전 경기장과 광케이블 통신설비가 연결돼 있어 각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경기결과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제방송센터(IBC)는 올림픽파크와 선수촌 사이의 창고시설을 개조해 마련했다.
▲자원봉사
시드니올림픽도 역대 어느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계약을 맺은 6만5천명의 고용인력 외에 약 5만명을 자원봉사 요원으로 충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 안내와 시상식 준비같은 일반적인 활동을 하게 되지만 통역이나 전문 기술을 요하는 다양한 종류의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시드니올림픽을 빛낼 월드스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대회 때마다 걸출한 올림픽 스타를 배출해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새천년 첫 올림픽이라는 데서 ‘밀레니엄 스타’를 꿈꾸는 1인자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의 꽃’이라는 육상에서는 여자 칼루이스를 꿈꾸고 있는 메리언 존스(미국)가 100m, 200m, 400m계주, 멀리뛰기, 1천600m계주에서 올림픽 사상 첫 5관왕을 꿈꾸고 있으며,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 모리스 그린과 200m,
400m의 2관왕 2연패를 노리는 마이클 존슨(이상 미국)도 기록경신에 도전한다.
수영에서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포포프가 자유형 50m와 100m에서 3회 연속 2관왕 등극에 나서며 역도에서는 ‘헤라클레스’ 나임 슐레이마놀루(터키)가 남자 50kg급서 역도 종목 첫 4연패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에서는 88서울올림픽 양궁 우승자 김수녕(예천군청)과 윤미진(경기체고), 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 레슬링 2체급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작은거인 심권호(주택공사)가 ‘밀레니엄 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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