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다안타 경쟁 송지만 가세

누가 ‘안타제조기’의 명예를 차지할 것인가.

이병규(LG)의 독주로 싱겁게 막을 내릴 것 같았던 올 시즌 최다안타부문 경쟁이 송지만(한화)의 가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현재 송지만은 139개의 안타를 기록, 이병규(137개)를 2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그러나 아직 30여경기가 남아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 정규시즌이 중단된다는 변수 때문에 두 선수의 경쟁은 끝까지 그 승자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한 송지만은 정작 홈런왕보다는 최다안타 타이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송지만은 소속팀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돼 오히려 속편히 개인기록에 전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타자로서는 드물게 빠른 발까지 갖춘 송지만이 이병규와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95년 최태원(당시 쌍방울)이후 5년만의 우타자 최다안타왕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 시즌 19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이병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당겨치기와 밀어치기에 모두 능한 전형적인 안타제조기 스타일의 타격을 자랑하는 이병규는 팀의 1번타자로 타석에 자주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이 송지만보다 유리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최다안타 부문 선두를 송지만에게 내줬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끌어올려 선두를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시드니행 비행기를 같이 탈 두 선수의 안타 경쟁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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