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 삼성 주말 희비교차

주말 설욕전을 노렸던 상승세의 안양 LG와 갈길 바쁜 수원 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 LG는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홈 경기에서 실업 2년차인 ‘무명’ 왕정현이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에 5대0으로 대승을 거두고 홈 9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LG는 지난 2일 11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전북에 17일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16승4패(승점 44)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함과 동시에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삼성은 수원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대2로 역전패,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왕정현은 전반 9분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연결해준 것을 가볍게 차넣어 선취골을 기록한 뒤 16분 최용수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기록,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골잔치를 예고한 왕정현은 후반 3분만에 안드레의 센터링을 헤딩골로 연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LG는 후반 23분 히카르도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의 쐐기를 박은 뒤 45분 정광민이 마무리골을 성공시켜 올 시즌 최다골차 승리를 챙겼다.

한편 삼성은 전반 14분 부산에서 이적해온 수비수 유웅렬이 통렬한 중거리포를 작렬시켜 포문을 열었으나 10분 뒤 포항 자심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1대1 상황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삼성은 후반 포항의 잦은 역습에 고전하다가 8분 박태하에게 결승골을 내줘 지난달 23일에 이어 포항전서 2연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8승12패(승점 20)로 6위에 머물러,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부담을 안게 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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