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컨소시엄사업 기술개발에 견인차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광수)이 주관하는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이 중소기업 기술개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중기청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연구시설을 활용해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사업장 현지에서 해결하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이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을 위해 8년간 147억원을 지원, 82개 컨소시엄이 1천811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1천20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에따라 국외특허 2건, 국내특허 41건을 획득했으며 특허출원 124건, 실용신안 29건, 프로그램 개발 14건, 시제품 제작 380건, 공정개선 278건, 소프트웨어개발 124건, 논문발표 279건의 실적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동안 주요 기술개발에 성공한 우수사례를 알아본다.

▲한경대

식품공학과 이성갑 교수는 (주)신원식품산업과 ‘맥주부산물을 이용한 조미료 개발에 관한 연구’를 통해 기존 조미료 보다 정미성분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

이에따라 개발된 효모추출물로 합성조미료의 대체효과와 새로운 타입의 조미액 개발에 따른 부가가치성 제품개발 및 건강지향적 천연조미료 생산이 가능해졌다.

효모추출물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돼 제과, 제빵, 제면, 육가공 등의 식품산업 전반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외국제품의 대체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주대학

전자과 윤준호 교수는 (주)흥아기계와 ‘유연부품 조립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자동조립로봇이 구현하기 어려운 작업을 인간은 쉽게 하는데 기반을 두고 인간의 작업을 분석,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축센서를 개발했다.

고무나 플라스틱 같은 유연제품 조립의 대부분은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된 자동화 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될 경우 인건비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데다 숙련공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의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진대학교

환경공학과 안준수 교수는 (주)현대산기와 ‘이온교환 장치를 이용한 고도정수 처리 시스템 개발’을 통해 (주)현대산기가 10여년간 이온교환장치를 제작, 시공한 회사임에도 기본설계 능력을 못했으나 독자적으로 장치수주 및 설계시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소재공학과 성윤모 교수는 대동요업사와 ‘고순도 알루미나 섬유 내화재의 성형공정 개발’을 통해 기존에 알루미나 분말을 첨가하고 압축성형기 및 진공성형기 등 고가의 장비를 사용한 내화단열재 제조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다.

이에따라 알루미나 분말을 첨가하지 않고 간단한 수작업으로 원하는 모든 형태의 내화단열재를 자유자재로 제조할 수 있게 됐다.

대동요업사는 복잡한 형태의 내화단열재를 저렴하게 제조, 전기로 생산에 응용할 계획이며 약100%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가의 일본산 내화단열재 보드를 전량수입해야 하는 문제점과 내화단열재 보드를 조각으로 자르고 연결해야 하는 공정상의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 50%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희대학교

화학과 김학원 교수는 넥스트인스트루먼트와 ‘수소화 반응장치 개발’을 통해 2가지 형태의 수소화 반응장치 시제품을 제작 완료했으며 2건의 실용신안을 출원한데다 앞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원공과대학

소프트웨어개발학과 정용기 교수는 (주)영광금속과 ‘웹상에서의 계층적 구조를 이용한 정보시각화 도구 개발’을 통해 기업 소프트웨어 운영과 웹소프트웨어의 운영체제를 통합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표준화된 업무처리로 업무접근이 용이하며 검색방법의 개선으로 신속, 정확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시스템 통합으로 자원낭비 제거 및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는 한편 외국소프트웨어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을 제시했다.앞으로 전자상거래 산업의 확대에 따른 국제경쟁력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중기청은 올해 35억원을 지원, 수원대학교 등 20개 대학이 지난 5월부터 232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238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중기청 이서구 기술지원과장(48)은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0억원을 확보, 25개 대학을 참여시켜 컨소시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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