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의 전쟁과 주민의식

수원시는 지난달 1일부터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언, 깨끗한 수원시를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반드시 정착시킨다는 각오 아래 분리안된 쓰레기나 규정된 쓰레기 봉투에 넣지 않은 쓰레기는 현재 시에서 수거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시내곳곳에는 수거하지 않은 스레기로 인한 악취가 대단할 뿐만아니라 이로 인한 주민들간의 마찰까지 야기되어 시급한 해결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시내곳곳에 널려 있는 악취풍기는 쓰레기, 쓰레기 하치장 같이 되어버린 버스정류장을 보면 과연 수원시가 2000년 월드컵을 제대로 개최할 수 있는 문화도시인가를 의심케 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서 행하고 있는 쓰레기와의 전쟁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한지 벌써 수년째되고 있다. 또한 시에서는 분리수거 정착을 위하여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들여 분리수거를 위한 시설도 하였으며, 또한 반상회의 등을 통하여 수많은 홍보활동도 했다. 심지어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하는 사람들을 적발하여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까지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도 쓰레기 분리수거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깨끗한 지역 만들기와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민들이 솔선수범해야 될 과제이다. 또한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가동하고 있는 영통쓰레기 소각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도 쓰레기 분리수거는 필수적이다.

쓰레기와의 전쟁이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들의 철저한 환경의식이다. 과거에 비하여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이 제고된 것도 사실 이기는하나 아직까지도 분리수거는 물론 ‘나 하나쯤이야’하는 의식에 젖어 쓰레기 분리수거가 일상화되어 있지 않다. 나부터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쓰레기문제는 해결될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결국 나 자신에게 온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수원시도 지금같이 분리안된 쓰레기를 안내스티커나 부착하여 그대로 방치하여 악취를 풍기고 도시미관을 해치기 보다는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주민들 스스로 쓰레기와의 전쟁에 동참할 수 있게 해야된다. 분리수거가 잘 안된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이 집중적으로 계몽활동을 전개하는 방법 등도 고려해야 된다. 쓰레기와의 전쟁에서 효과적인 성공이 없으면 수원은 문화도시, 월드컵의 도시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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