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 인사의 유감

“직원들의 연이은 사법처리로 군 공직사회 전체가 매도되면서 직원들도 경직돼 활력을 주기 위해 원칙을 파괴한 파격적인 인사를 한 겁니다”

지난 4일 단행된 광주군 인사에 대한 관계자의 궁색한 설명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뜻은 모름지기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도록 투명하라는 뜻일게다.

그러나 군청내 12개과에서 7개 과장을 포함 과장급 12명 등 43명의 직원들이 자리바꿈에 따른 대지각변동을 바라보면서 망사(忘事)의 개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직렬을 무시한 과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계장급 인사에서는 인사의 기본마저도 흔들어 버렸다는 것이 직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사법적 문제로, 병가 신청뒤 업무에 미복귀한 S모 과장을 자치행정과로 발령한뒤 농림·임업 2개 직렬 보직인 S과장자리에 해당 직렬 대상자들의 희망도 무시한채 직무대행까지 두며 행정직을 전보하고 6급 행정직을 과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행정직의 잔치로 종결한 것이 이번 인사다.

또 계장급 인사에서는 불과 4개월전 서로 자리를 맞바꾼 Y·L모 계장이 다시 인사에 합류, 이 과정에서도 천당과 지옥이 다시 재현됐다.

4개월전 L계장의 자리를 차지했던 Y계장은 도시행정담당으로 또다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L계장은 Y계장 업무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사업소로 보냈다.

“시승격을 앞두고 업무능력을 따지다 보니 과장급 이동이 많았고 Y 계장도 인사기간은 짧으나 중책을 맡길 인물이고 하수담당은 Y계장과 업무의 협조가 필요한 자리라 상대적으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변명아닌 변명.

인사는 만사란 평범한 진리를 잊지말고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할때라고 생각해 본다.

/김진홍 <제2사회부 광주> j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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