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잔치

9일 실시한 제7회 광주군문화상 수상자 심사가 있었음을 알게된 사람들이 내뱉은 공통언어다.

군은 수상자를 선정키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2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예산을 들여가며 정작 문화상 수상후보 및 추천자격이 있는 주민들에게는 홍보조차 배제한채 관내 기관 단체에만 추천공문을 발송했다.

이 결과 예술부문 등 6개 부문에 걸쳐 각 1명씩 수상자를 선발해야 하나 학술부문은 아예 후보자도 없고 체육부문에서는 후보자 1명만 추천되는등 5개 부문에서 9명의 후보자 밖에 추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사위원은 의장과 간사를 포함해 후보자의 2배에 달하는 17명이나 되는 웃지 못할 현상이 연출됐다.

또 각 분야별 3명씩인 심사위원단도 군의원 5명, 문화원 간부 4명, 학교장 5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심사위원들의 약력도 상당수가 심사분야와 동떨어진다.

뒤늦게 이를 알게된 주민들은 “문화상이 수상자 개인에는 큰 영광이고 주민들로서는 축하해줘야 할 경사인데도 마치 ‘구렁이 담넘어 가듯’숨긴채 후보를 추천토록 한 것은 진짜 수상을 해야할 사람은 배제되고 자기들끼리만 ‘북치고 장구치려는’의도”라 힐난이 이어지고 있다.

군문화상은 ‘향토문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각 분야의 인사를 발굴, 시상해 널리 알리고 군민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키 위해 제정됐다.

군은 앞으로 주민들이 인정하고 수상자도 자부심을 갖도록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명실공히 ‘주민의 잔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진홍기자 <제2사회부 광주> jhk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