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강호 칠레를 꺾었으나 올림픽 본선 8강 진출은 끝내 무산됐다.
한국은 20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이천수가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 이동국의 결승골로 칠레를 1대0으로 꺾었으나 칠레, 스페인과 2승1패 동률로 골득실에서 뒤져 탈락했다.
스페인은 최종전에서 모로코를 2대0으로 눌러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동국은 전반 28분께 아크정면에서 최철우가 강하게 찬 볼이 수비수 사이를 뚫고 골문쪽으로 향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을 날려 선취골을 기록했으나 8강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 중앙에 포진한 이영표가 칠레 플레이메이커 다비드 피사로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강한 몸싸움과 협력수비로 선전을 펼치쳤다.
그러나 전반 11분께 플레이메이커 이천수가 상대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와 엉켜 넘어진 뒤 발로 얼굴을 걷어차 퇴장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동국의 선취골로 경기 흐름을 바꾼 한국은 상대 스트라이커 레이날도 나비아와 곤살레스의 돌파를 육탄수비로 막아냈고 전반 30분께는 이번 대회에 첫 출장기회를 얻은 송종국이 아크정면에서 위협적인 왼발슛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대인마크에 한계를 드러냈고 로스타임 때는 코너킥을 이어받은 파블로 콘트레라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으나 볼이 골포스트를 빗나가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후반들어 칠레의 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26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가로채 이동국이 단독돌파로 인한 역습기회를 맞았으나 추가골을 얻지는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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