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마침내 4위로 도약,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24일 창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산 우르모브에 전반 선취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서정원의 동점골과 경기종료 4분전에 터진 양종후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2승12패 승점 30으로 이날 전남에 패한 부천 SK(승점 29)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4강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 일전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삼성은 전반 9분 부산에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에서 이적한 하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우르모브가 골지역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삼성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맹반격을 펼쳤으나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삼성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며 부산진영을 압박하다 2분만에 박건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백헤딩으로 연결해준 것을 서정원이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세를 반전시킨 삼성은 경기종료 4분전인 후반 41분 수비수 양종후가 골지역 정면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값진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목동경기에서 홈팀 SK는 전반 7분 이을용이 선취골을 뽑았으나 전남의 세자르에게 연속 두골을 내줘 1대2로 역전패, 4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SK는 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경준이 골지역 오른쪽으로 연결해주자 이을용이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그러나 SK는 앞서고 있던 전반 19분 전남의 세자르가 최선걸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4분 역시 세자르에게 통한의 오른발 슈팅을 허용, 역전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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