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동료 전세자금 성금모아 전달

수원시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조합장 김용광)이 사기로 전세금을 몽땅 날린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에게 5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해 주는등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고 있다.

김조합장은 2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사무실에서 조합원 김영동씨(42·팔달구 차고지 근무)에게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최근 살고있던 2천700만원의 전세집이 집주인의 부채로 경매처리되면서 보증금도 받지 못한채 길거리로 쫓겨나게 될 안타까운 형편에 놓였다.

더욱이 미화원 근무중 사고를 당해 한쪽 눈을 실명한 김씨는 부인이 장애를 갖고 있는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에는 딸까지 교통사고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김용광 노동조합장은 “김씨의 딱한 소식이 전해져 동료들이 모금활동을 벌인 것”이라며 “김씨가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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