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고양시 행신동에 건설하는 경부고속철 차량기지와 고양시가 건설할 도시계획도로가 중첩되는데도 불구 이에 대한 협의책 없이 차량기지 건설을 추진, 고양시가 372억원의 추가 재정부담을 떠 안게 됐다.
감사원의 28일 밝힌 ‘99 회계연도 결산검사보고’에 따르면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고양시 행신동 일대 136만8천㎡(41만4천평) 차량 24편성 주차 및 44편성 경수선 시설이 들어서는 경부고속철도 차량기지를 98년 12월 착공, 9월 현재 39.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차량기지는 고양시가 건설할 계획인 도시계획도로 2.5㎞ 구간과 중첩되어있는 상태로 차량기지 밑에 도로를 지하차도로 먼저 시공할 경우 예산(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
그러나 고양시가 도시계획도로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이 없어 도로공사를 늦추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고속철도기지 건설을 추진, 오는 2002년 11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고양시는 고속철도 차량기지를 건설한 뒤에 차량기지 위에 고가차도로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공사비 372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관련 감사원은 “차량기지 중첩구간의 도시계획도로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조기에 확보, 고양시가 도로공사를 시행 한 후 지방양여금으로 상환받거나 공사 시기를 조정, 중첩구간의 도로공사를 우선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통보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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