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인건비 전년비 20% 상승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농민들이 일손부족에다 인건비가 예년보다 20%이상 오르고 농기계 이용료 등이 큰폭으로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경기농협 및 농민들에 따르면 농촌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벼베기 등에 투입되는 인건비가 남자의 경우 1일 5만∼6만원, 여자도 1일 3만∼3만5천원으로 예년보다 20%이상 올랐다.

특히 이같은 인건비 상승에도 일손구하기가 어려워 품앗이 작업을 하거나 농협, 경찰서 등에 인력요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면세유 가격이 오르면서 콤바인 이용료도 지난해는 평당 100원이었으나 올해 150원까지 올라 50%나 급등했다.

일부 콤바인 소유주들은 도복피해농가에서 작업을 할 경우 정상적인 벼를 수확할때보다 작업물량이 1/4로 줄어들어 평당 최고 400원까지 요구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씨(38)는 “태풍 으로 인한 도복피해로 당초 예상한 수확량보다 줄어들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루 4∼5만원을 주려해도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 이때문에 수확차질로 인해 품질이 저하될까봐 우려된다”며 “일부 농가는 추석전에 수확을 마쳐야 했는데도 아직까지 수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안성의 한 농가는 “유류값 인상 등으로 농기계 사용료가 오른데다 인건비마저 올라 영농비나 제대로 건질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농협의 한 관계자는 “공공근로 사업장으로 농촌 인력이 빠져 나가는 등 농촌인력난이 심하고 콤바인도 이용료가 올라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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