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내각에 성실한 국감준비 주문

김대중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국회가 정상화된 만큼 국정감사 등에 성실히 임하라고 각별히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해 사용하면서 “국회의원들의 모든 질의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한다는 자세를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지시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의 9일 영수회담에서 ‘국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와 ‘여야간 신뢰관계 회복’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국정감사라든가 안건 심의과정에서 국정 전반을 국회의원들이 잘 이해하고 국민들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정이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정부는 국회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것에 대해 시정할 것은 시정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없도록 하라”며 “국무위원 한사람 한사람이 정부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고 국사에 헌신하는 자세로 하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오는 20일 개회식을 갖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언급,“5천년 역사상 처음있는 대규모 정상회의”라면서 “이런 정상회의가 언제 또 있을지 모르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투자유치, 교류확대 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라”며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내각의 협력를 당부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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