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임원 일괄사표 제출받아

대우자동차가 11일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임원 135명에 대해 일괄 사표를 제출받아 놓고 주채권은행의 처리결과만 남아 있는 상태로 대우차의 고강도 자구계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지난 10일 임원회의에서 어려운 경영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키로하고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전 임원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일괄사표를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차 임원들이 일괄사표를 쓴것은 작년 대우사채이후 수차례 있었지만 포드의 포기 이후 돌출된 이번 행동은 이전의 사표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대우차는 채권단과 협의중인 자구책으로 크게 인건비 절감을 포함한 원가구조 개선 등을 지난 10일 임원회의를 통해 뼈대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는 경쟁업체의 매출액 대비 7% 규모보다 높은 12% 수준에 달해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흑자구조 구축을 위해 국내·외 일부 부실사업장을 정비하는 방안도 중·장기과제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 한빛·제일·서울·외환은행 등 5개 은행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차에 9일과 10일에 걸쳐 무신용장수출환어음(D/A)매입 및 수입신용장(L/C)개설한도를 모두 1천억원으로 해주는 형식으로 지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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