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화훼수출농가 심각한 경영난

유가상승으로 지난달부터 국제화물 항공운임이 상승하면서 물류비 부담을 느낀 경기도내 화훼수출농가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농가들은 수출을 포기한채 내수 판매를 위해 판매망 확보에 나서고 있어 화훼 공급 급증으로 꽃가격 폭락에 이은 농가공멸 현상마저 우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유가인상으로 항공사가 화물운임을 지난달부터 전년대비 미국방면은 15∼20%, 일본방면은 30%를 각각 인상했다.

또 항공사는 건교부 공시운임의 70∼80%를 적용하던 할인요금제마저 폐지했다.

이 때문에 IMF이후 경기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도내 화훼수출농가들이 올초부터 일본 등 해외수출을 통해 운영난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화물운임비 상승과 할인요금제 폐지로 인해 또 다시 극심한 경영난을 맞고 있다.

게다가 화훼재배용 난방유 가격마저 인상돼 엎친데 덮친 격의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에 봉착한 도내 화훼수출농가들이 수출시 수익성보다 국내판매 수익에 별 차이가 없자 국내시판으로 돌아서고 있는가 하면 국내판매를 위해 판매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출화훼농가들이 내수판매로 돌아설 경우 공급과잉으로 꽃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져 수출·내수농가들이 공멸하는 현상마저 가져올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화훼산업의 안정성을 유도하기 위해 물류비를 정부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내수판매로 전환하지 말고 수출할 수 있도록 장려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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