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건설공사에서 부실의 원인이 되고 있는 불완전한 방수문제를 말끔이 해결할 수 있는데다 시공비도 저렴하며 높은 압축강도까지 갖춘 방수용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경기도내 중소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43-9에 자리잡은 (주)돔-테크(대표 정용섭).
최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지정을 받은 이 회사는 지난 9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기존 방수시공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 ‘포미코 21’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작년 12월 특허출원을 했고 올 4월 특허청이 기술을 조기공개한 상태이다.
또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표준시공법의 정립을 위해 서울산업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와 산학연 공동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분말형 방수재는 대부분 유기질 계통이어서 시공시 시멘트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해 시험실 수준의 시험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현장에서의 실제 시공시 사용상의 번거로움과 효과면에서도 시공품질의 불균일로 하자가 발생했다.
이때문에 시공자들이 사용을 기피해 왔는데 이러한 점에 착안, 시멘트와의 융합성이 좋은 첨가제 개발과 함께 현장 시공상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는게 이 회사 차윤호박사(36)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의 방수시공은 공정이 복잡(최소 8에서 최대 12공정)하고 이로인한 고가의 시공비와 공기가 소요되고 있다.
또 기본방수재료 외에도 부수재료의 추가사용으로 추가적 원가는 물론 시공된 콘크리트의 품질이 저하(접촉증강제 사용시 강도가 저하되는 부작용 발생)되며 균열로 인한 누수 등 빈번한 하자발생으로 재시공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포미코 21을 이용한 시공법은 이러한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데다 수입 방수재와도 비교할 때 품질 및 성능면에서 월등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먼저 건설과정에서 3단계의 방수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시공비를 30∼40% 절감(기존 시공법은 ㎡당 2만5천원인데 비해 1만6천원 소요)할 수 있는데다 공기를 절반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서울산업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연구결과 시공시 100%의 완벽한 방수를 기대할 수 있으며 10∼15ATM의 높은 수압에서도 무난히 견딜 수 있는 압축강도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내구성과 내부식성이 강해 지지 보강재인 철근과 콘크리트의 부식을 막아 육상의 구조물은 15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구조물을 시공할 수 있으며 물속에서는 일반시멘트의 3∼4배, 바닷물 속에서는 2∼3배의 내구성을 가진 구조물의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반시멘트의 가장 큰 약점인 수분과는 융합성이 우수해 지하구조물 건설, 수영장, 저수조 등 물과 관련된 구조물 건설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서울산업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오상근교수는 “6개월간 시험평가한 결과 돔테크의 방수시멘트는 방수성, 내구성, 수밀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우리나라 방수재료 및 시공업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미코 21의 특장점은 시멘트구조물의 미세한 균열을 단시간내에 스스로 복원시키는 자기복원력(Self-Curing Effect)이다.
0.5㎜ 정도의 균열이 발생한 경우 32시간 내에 스스로 복원되는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학계에서 시험결과로 입증한 바 있다.
이때문에 구조물이 지진 및 기타 작업상의 진동으로 발생한 미세한 균열을 자가치유, 구조물의 수명을 반영구화함으로써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환경오염 문제에 있어서도 포미코 21은 친환경적이다.
기존 유기질 방수재와는 달리 무기질 천연광물성원료를 사용해 환경적으로나 위생적으로 100% 무해하다.
이미 타 방수재로 4차례 이상이나 시공을 했으나 실패한 바 있는 인천 영종도 갯벌지역의 ○○부대 지하벙커 누수부분 공사를 지난 7월 단 1회 시공으로 성공시켜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현재 전국적으로 소규모 방수공사에서는 물론 한국통신 전화국의 지하통신구의 누수 등에도 시범시공을 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돔테크는 중국, 레바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각각 300만달러 상당의 구매의향서를 받은 상태이며 일본과는 일본측의 독점판매권 요구로 협의중이다.
또 국내 방수재 시장규모가 연간 3∼4천억원으로 추산되는데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내년 5%(900만달러), 2002년 15%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산업대학교 오상근교수는 “지난 8월 서울산업대에서 개최된 한일공동세미나에서 동경공대 다나까교수는 포미코 21의 방수와 내구성 및 친환경성, 자기복원력에 대해 획기적 건설자재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031)232-3211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주)돔테크 대표이사 정용섭 인터뷰
-경영철학은▲인화와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전직원들에게 항상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또 열정, 도전, 혁신을 사훈으로 자율적인 업무처리와 강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벤처정신으로 무장,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공격적인 경영과 지속적인 연구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향토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이와함께 3년 이내에 국내 최고의 방수재 생산업체로,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건설자재 메이커를 목표로 매진할 계획이다.
-향토기업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는
▲벤처기업의 대부분이 정보통신 분야인데 반해 우리 회사는 원론적인 제조업이다.
따라서 업종 특성상 생산량 증가에 따라 폭 넓은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3년후까지 300명 이상으로 잡고 있다.
-매출 목표는
▲올해 30억원, 2차년도 90억원, 3차년도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증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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