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부근 건축허가 건수 급증

최근 신도시건설계획이 발표된 성남 판교와 화성군 동탄면일대를 중심으로 올초부터 건축허가 및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이 급증한데다 부동산 투기조짐마저 일면서 체계적인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이들 신도시 주변지역에 외지인들의 투기목적의 건축허가신청이 대거 쇄도할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성남시, 화성군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성남 분당구 지역의 건축허가건수는 모두 1천38건으로 이 가운데 판교개발 예정지 인접지역의 허가건수는 주택 706건 등 898건으로 전체의 8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특히 자연녹지(22%)와 보전녹지(78%)로 각각 묶여있으나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면서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업체와 땅주인들이 급증, 무차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판교 개발예정지 인접지역의 건축허가를 내역별로 보면 주택 706건, 근린생활시설 181건, 위험물 저장소 등 기타 용도가 11건에 달하고 있다.

또 화성군 중부 태안읍과 동탄·정남면일대에도 18개 사업소에 모두 1만610가구의 아파트건설 사업승인이 나간 상태다.

특히 화성 중부지역은 태안읍 11개소 1만791가구, 동탄 8개소 1만3천603가구 등 19개소 2만4천394가구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승인 신청이 접수됐다.

한편 화성군은 신도시 개발 붐으로 인해 수요가 몰려 임야 평균 낙찰가율은 80.83%, 대지는 68.24%, 논은 129.58%로 다른지역에 비해 휠씬 높으며 판교는 10월 현재 법원 경매시장에 입찰대상이 아예 없을 정도로 매물이 품귀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일대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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